책을 읽지 않음은 상처, 피해...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세 가지에 피해를 준다.

첫째, 자기자신이다.
사람은 세상에 심어진 나무이기도 하다.
모든 나무는 적당한 햇볕과 바람과 물을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천덕꾸러기 나무가 될 뿐이다.
책을 읽지 않음도 그렇다.
자신에게 좋은 양분의 양식을 끊어버리는 것과 같다.
자기 학대이다.

둘째, 책을 읽은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
사람은 아는 만큼 보고 보는 만큼 말하고 이해한다.
책을 읽는 사람의 한계와 책을 멀리하는 사람과의 한계는 분명 다르다.
유감스러운 것은 가까움의 구체성과 분명함이
먼 거리의 막연함과 모호함을 종종 압도한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근시안적인 한계가 보다 크고 보다 먼 가능성을 차단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갈등 유발시, 언제나 다수가 소수를 이기는 방식으로 끝난다.
책을 읽지 않는 다수가 결국 책을 읽는 소수를 제압하는 것이다.

셋째, 먼저 세상을 살다 간 선조, 역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책이란 결국 세상 스토리인데 
그 스토리의 중심은 사람이다. 
사람에 의한 사람의 이야기가 결국 책인 것이다. 
역사가 그렇고 문학이 그렇다. 
그것의 기록이 책인데 책을 읽지 않음은 그 선조에 대한 무시, 
예의가 아닌 것이다. 한마디로 버르장머리 없는 뻔뻔함이다. 

기반이 되면
수백권 책을 싸들고 햇볕 좋고 바람 다정한 곳에서 
한 1년 다녀올 것이다. 




수상한 바람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요 며칠, 바람이 수상했다.
추위가 점령한 들녘을 
깃 폼나게 세우고 제법 불더라니 했다. 
분명 누군가를 꼬시려는 짓이렸다!
아니나 다를까, 엇그제 한 밤중이었다. 
하얀 머플러의 천상의 여인들이 송이 송이 날아와 바람에 안기는 것 아닌가.
그날 밤 사랑으로 송이 송이 봄이 잉태되었을 터....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사람의 등은 
늘 웃목이었다가
누군가를 업었을 때 아랫목이 되더이다. 
유난히 굽은 등이 있더이다. 
굽어서 더 이상 아랫목이 될 수 없는 등
그 등에서는 바람소리가 휭휭 들리더이다.
울 어머니 기다리던 언덕의 바람소리를 닮았더이다. 
정작 당신의 시린 발목은 묻을 곳 하나 없이
평생 등을 내어준 어미의 삶은 차갑게 언덕이 되어 가더이다.
그 언덕에 빈 등 하나 걸려 있더이다.
검게 그을린 빈 등 
까막까막 누군가를 기다리더이다.
돌뿌리 같은 기침을 쿨럭쿨럭 뽑아내며 
시린 등에서 종일 기다리더이다.
 




허무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그대가 보기 싫어
경계에 이따만한 線을 쳤는데
참새 한마리 그 선에 앉아
똥오줌을 갈기고 가더이다



 


나와 너...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너는 너일 뿐이고
나는 나일 뿐이다라고 말하기에는
나는 너를 너무 닮아있고
너 또한 나를 너무 닮아 있다는 것.....








당연한 것...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부가세 포함?
외부 업자와 일을 하다보면 자주 그런 말을 듣는다.
물론 외부업자에겐 부가세 별도가 좋다. 
그래야 그 만큼(총액의 10%) 수령액수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총액만 정했지 부가세 포함이냐 아니냐를 놓고
나중에 갈등하는 경우도 많다.
당연히 부가세 별도인 줄 알았다,
무슨 말이냐, 부가세 포함이 당연하지....

서로 자기 의견이 당연하다고 여길 만큼
갈등 또한 팽팽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서로가 당연히 챙겨야 할 것을 놓친 것은 생각지 않는 걸까. 
금액에 대한 명세, 즉 자세한 인과 관계말이다.

자기가 내면으로 '그렇다'고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도 당연한 것이라 우겨도 되는 일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이다. 
한번 더 확인하는 것은 의심이 아니라 
갈등과 분쟁을 막는 지혜라는 생각이다.




 

많이 추스려야 할 것 같다.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많이 추스려야 할 것 같다.
너무 많이 감염된 상태라고나 할까.
탐욕이란 삶을 역동적이게 하는 근원일 수도 있지만
그것은 꼭 필요한 극소량에 그쳐야지
탐욕자체가 나를 구속하고 좌우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나는 삶을 통채로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늘상 통감하는 것이지만
책과 멀어지는 순간,
글쓰기와 멀어지는 순간,
무엇보다 하나님 말씀과 기도에서 멀어지는 순간,
그 순간부터 나의 추락은 시작되고 가속되는 것이다.
그래도 이런 자책의 마음마저 존재함을 다행으로 생각하련다.
잿더미에서 찾아낸 작은 불씨 하나와 같은 회개와 자책..
그 불씨를 살려내야 할 것이다. 
늦었다하여 서두를 것도 없고 한스러울 필요도 없다.
시작은 당장하되 천천히 움직이자.
다만, 멈추지 말자.
태초부터 지금까지 저 하늘을 오가는 태양처럼 그렇게 변함이 없어야 할 터!

가까운 광교산을 오른 것 말고
설 연휴내내 집에서 지낸다.
나의 우유부단함으로 가족 전체가 그렇고 그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직장 동료들은 가족과 함께 비행기를 타고 떠났다.
떠나기전, 함께 점심을 하러 가는 차안에서 그들의 여행계획을 듣는데
그 아무것도 아닌 일이, 하려면 못할 것도 없는 그 일이
왜 나에게는 까마득히 머언 일로 가슴에 맺혀야 할까.

그렇게 살지 않으련다.
살아온 습관이 나의 다짐을 비웃을지 모르지만
반전의 맛을 나 자신은 물론 가족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거다.

여건?
그런 것은 없다.
마음 먹은 그 자체가 여건이다.
내가 주변에 종종 하는 말이다.

"....여건이란 축구 게임에서 공과 같다.
내가 공을 차기에 가장 좋은 위치란 오지 않는다.
누군가 나에게 패스한 공을 잡아놓고서 가장 좋은 위치와 자세로
공을 차려 한다면 그 공은 이미 상대에게 빼앗기거나 방해를 받게 되어 있다. 
차야 하는 그 순간, 
그러니까 나에게 공이 다가와 내가 어떻게든 차볼 수 있는 그 순간이 
최적의 여건인 것이다. 
꿈과 성공이란 가장 좋은 여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가장 험난한 여건에서 시작되고 도전하는 것이다...." 

여건되면.............
여유 좀 있으면.......

그런 삶에게 평생 여유와 여건은 오지 않는다는 것.
어쩌면 말이다, 나는 나를 심판해야 할 것 같다.
평생 나 자신을 속여온 죄,
사기, 임무태만 죄....
그 죄를 씻는 방법은 앞으로 그렇게 살지 않는 것 뿐이다. 
시간도 없다.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현직에서 물러나면 바로 퇴직하는게 아니라
회사에 머물면서 3,4년간 퇴직을 준비하는 
전문직 제도라는게 있다. 

어제는 명절도 앞두고 하여 그 분들 계시는 사무실을 찾았다.
완장을 차고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
무엇보다 눈빛이 다르다.

긴장과 무장해제에서 오는 변화일 수도 있지만 
거 뭐랄까, 편안함과 쓸쓸함이 공존하는 눈빛...

훗날, 내가 전문직 위원이 되면
그야말로 읽지 못한 책을 원없이 읽으리라, 하는 마음 탓인지
그분들에겐 책 선물이 최고라는 생각에
서점에 들러 몇권의 책을 구입하여 갔는데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제목과 작가에 대하여 나름대로의 소감을 피력하는 분이 있는가 하면
고마워, 하고서는 책은 거들떠도 안보고
곧바로 회사소식을 묻는 분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후에 주로 접하는 책들이
논어, 삼국지, 손자병법 등 주로 중국고전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그런 책들을 보다 젊은 시절에 접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다 치열하게 살아야 할 젊은 시절에 말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
나는 그것을 사람이 본래의 자연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라 
정의하기 때문이다. 

암튼, 인생 최대의 화두는
사랑과 책임은 틀림없다.








가벼움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사람으로부터 오는 것들, 
가양각색이지만 가벼움만은 참을 수 없다.
가벼움이란 천박한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 대해 예를 갖추어야 한다.
어떻게 갖추어야할까. 







인사철...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인사철이다.
사람이 사람을 평가하는 시즌이다. 
그래도 되나 싶은 시즌이다.
이런 시즌 빨리 지나고
존재 그 자체로 아름답고 빛나는 봄이 오길 바란다. 

그리움이란...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그리움이란
펄펄 끓어오르던 마음이
산 채로 냉동되어버린 것.

가끔은
그 마음 녹여 
흘러보고 싶다.

그런 밤이다.












어른들? 니미뽕이다!!!!


학교 폭력이 심각하다.
어른들, 대책을 세운다고 지랄을 떤다.

영화 '글러브'에서 주인공이 했던 말을 나도 빌리자.
니미뽕이다!!!!!

게임?

손가락은 게임을 하지만
그 순간 영혼은 파괴되는 실제 상황이다.
그거 만들어놓고 돈버는 놈들이 바로 어른이다. 
그 어른들 자식이 집에서 거리에서 학교에서 망가져가고 있다. 

문명은 혜택이면서 동시에 재앙이다. 
문제는 혜택은 조금인데 반해
재앙은 그 크기가 엄청난 비이성적 몰락이라는 점이다. 

인터넷과 게임산업이
요즘 아이들을 파괴시켜가는 주범이다. 
아이들 영혼에 꽂아놓은 독주사 바늘이다. 

그런데 말이다,
학교 폭력 없앤답시고 내놓은 대책?
니미뽕이다!!!!!!!!!!!!!!!!!!!!

가해학생 강제적 전학....
처벌 강화....
니미뽕이다!!!!!!!!!!!!!!!!!!

이 개 좆도 아닌 어른 자식들아....
아이들 영혼을 진정 구하려면

먼저 게임산업 쓰레기통에 쳐넣고 불을 질러라!
인터넷 유해싸이트 운영자, 지구끝까지 좆아가 잡아 죽여라!
불량 미성년자, 위험에 처한 미성년자 보고도 지나치면
음주운전 방치한 동석자보다 더 심하게 처벌하라!

아이들 영혼을 순화시켜라!
클래식 음악을 감상케하고 그 감상평을 대입시험에 연계시켜라!
역사, 철학 수업을 대대적으로 부활시키고 학습비중을 영수보다 높여라!
고전 인문학, 부단히 읽게 하고 부단히 토론시켜라!
자연을 가까이 하게 하고 창의적인 관점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학습화시켜라!
시를 가까이 하고 모두 시인이 되게 하라!
시인은 누구든 잔혹스럽지 못하다. 

내 자식만 최고?
그럼 좋아?
그럼 남의 자식들은?
니미뽕이다!!!

당신 자식 혼자 일등하면 좋은가?
일등하지 못해 좌절한 다수들 앞에서 으시대고 사면 행복한가?
그 좌절의 뇌관이 언제 어디서 터져버릴지 불안하지 않는가?

그렇게 천박한 일등보다 
진정한 일류들과 함께 사는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것 아닌가!
 
정말 문제는
아이들이 아니다.
어른들이다.
아이들은 배우고 따라 할 뿐이다.






10대 뉴스...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어느 분이 자신의 블로그에
작년 한해동안 개인사 10대 뉴스를 엮어놓았다.
우리나라 (신문사) 최고의 편집장이자 詩人이요,
스토리 텔러이기도 한 분이다.

능력이 많다보니
언론은 물론 문학,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저작은 물론 참 많은 일을 하면서 바쁘게 일하는 분인데,
난 그 분을 작년 여름 홍보 워크숍이 열렸던 속초 연수원으로 초빙하여 
열정적인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다. 

그 때의 일을 
자신의 10대 뉴스에 올려놓은 것이다. 
한 해동안 신문사 편집상을 7번이나 받은 것, 
아버님 암 소식, 몽골 기행....등과 함께.....

생각해볼수록 기분 좋은 일이다. 
그 분은 글을 통해서 나를 B차장이라 칭하면서 
보람되고 좋은 인연으로 기록해놓은 것이다. 

살면서 누군가에게 
잊지 못할 좋은 인연으로 남는다는 것처럼 뿌듯한 일이 어디 있느냐 말이다. 
문제는 그게 거의 없다는 점이다.

새해 늦은 바람이지만
좋은 인연은 과분한 꿈이라 해도
나로 인해서 조금이라도 마음 아픈 사람이 없는 한 해 되길.....





새벽길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새벽 길에
몸을 묻고 걷다보면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나도 별이 되는 거야...

오늘 새벽에도
난 별이 되어 반짝거렸다.





불온한 노욕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참으로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 
노욕(老慾)이다.
인생 역주행이다.
역주행으로 인한 피해자 발생 또한 불가피한 일이다. 
참 소망이란 자신에게도 이롭고 
남에게도 이로운 것이라 나름 정의하고 싶다.
그러나 다 늙은 사람의 불온한 욕망으로 
남에게 피해와 상처는 물론 
자신의 삶에도 도끼를 찍는 거라면 
그처럼 불쌍한 처사는 없을 터............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는 것은 매력이지만 
노욕을 채우기 위해 집착하는 것은 추할 뿐이다. 
비우는 것 또한 
채우는 것 못지 않는 소망이 되어야 한다. 
나이들어가면서....
그래야 선하고 아름다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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