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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로 나무를 찍는다. 내리찍는 도끼질에 나무는 살과 뼈가 허옇게 패여갔다. 이제, 한 두번 세게 내려치면 다 끝낼 것 같아 온 힘을 다해 나무를 찍었는데 그때, 도끼가 나무에 끼여 꼼짝하지 않았다. 나무가 온 몸으로 도끼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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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삭하나 줍지 못한 나날이었다. 들녘은 가진 게 죄인듯 서둘러 몸을 비웠는데 나는 이삭하나 주울 수 없다고 투덜거리다니. 욕망을 탐한 부끄러움과 그 욕망 한 주머니 채우지 못한 무능함이 겹쳐 남들 모르는 공간에서 그저 혼자 앓았던 날들이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것들이 오히려 길을 막았다. 먼저 버리고 비워야 살 것 같다. 그것이 이 늦가을에 내가 주운 이삭이라면 이삭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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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서 모래바람이 이는 것 같아. 손으로 얼굴을 쓰다듬는데 꼭 모래를 가득히 쥐는 기분이야. 하늘에 계신 우리 어머니께서 지금의 내 얼굴을 본다면 퍽이나 속상해 하셨을거야. 어디 아픈데 없느냐, 회사에 문제가 있느냐, 돈 때문에 그러냐........ 그 후, 어머니께서는 내내 내 안색을 살피시다가 나보다 더한 근심의 그늘이 하루하루 짙어지시다가 하남 5일장이 오면 끌게 하나 천천히 끌고 나가셔서 인삼이랑 황기랑 대추랑 이것 저것 구해 약탕기에 정성껏 다려 진한 물을 짜 주시곤 했지. 몸이 성해야 산다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다 보살펴 주시니까 너무 아옹다옹 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가을 들녘 어디에선가 어머니 말씀 들리는 것 같아 자꾸만 밖을 내다보는 가을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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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가 바람에 뚝뚝 부러지는 것은
나뭇가지를 물고 가 집을 짓는 새들을 위해서다
만일 나뭇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그대로 나뭇가지로 살아남는다면
새들이 무엇으로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겠는가
……
만일 나뭇가지가 작고 가늘게 부러지지 않고
마냥 크고 굵게만 부러진다면
어찌 어린 새들이 부리로 그 나뭇가지를 물고 가
하늘 높이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만일 내가 부러지지 않고 계속 살아남기만을 원한다면
누가 나를 인간의 집을 짓는 데 쓸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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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이라는 말에는 한 철 태양이 머물다 지나친 들판의 냄새가 있고, 이른 새벽 푸석푸석한 이마를 쓸어 올리며 무언가를 끼적이는 청년의 눈빛이 스며 있고, 언제인지 모르지만 언젠가는 타고 떠날 수 있는 보너스 항공권 한 장에 들어 있는 울렁거림이 있다. 열정은 그런 것이다. 그걸 모르면 숨이 막힐 것 같은 어둠에 놓여 있는 상태가 되고, 그걸 갖지 아니하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낯선 도시에 떨어진 그 암담함과 다르지 않다.
사랑의 열정이 그러했고 청춘의 열정이 그러했고 먼 곳을 향한 열정이 그러했듯 가지고 있는 자와 가지고 있지 않은 자가 확연히 구분되는 그런 것. 이를테면 열정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건넌 자와 건너지 않은 자로 비유되고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강물에 몸을 던져 물살을 타고 먼 길을 떠난 자와 아직 강물에 발을 담그지 않은 자, 그 둘로 비유된다.
열정은 건너는 것이 아니라, 몸을 맡겨 흐르는 것이다.
- 이 병 률 < 끌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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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 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 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 온 것이라 (요한 1서 2-16)
아멘, 아멘!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 제 살아온 날은 모두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 생의 자랑에 집착하여 살아왔습니다.
저를 세상에 있게 하시고 살려주시고 저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분의 기쁨과 영광을 잊고 저만의 잘난체와 찬사를 위하여 살아온 죄를 주님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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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0, 1000, 10000법칙~
하루에 1가지 좋은 일을 하고 하루에 10사람을 만나고 하루에 100글자를 쓰고 하루에 1,000글자를 읽고 하루에 10,000보를 걷는다는 것. 그러면 인생이 좋아진다고......
근데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하루에 1사람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하루에 10번 기도드리고 하루에 100번 아멘, 샬롬, 할레루야 등으로 신앙을 다지고 하루에 1,000글자의 성경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루에 10,000보씩 걷되 하나님께 가까이 가는 소망으로 걷는 것.
이 중에 내가 지킬 수 있는 것은 몇가지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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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ian talking stic. 먼 옛날 인디언들이 모임에서 대화를 나눌 때 쓴 지팡이야. 그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만이 이야기할 수 있고 이야기를 다 끝난 사람은 그 지팡이를 다음 사람에게 넘겨주어야 하는데 그 지팡이를 이어받은 사람은 먼저 앞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정리하여 말한 뒤에 이야기를 시작하는 거야. 근데, 그 지팡이는 어디로 갔을까. 그 인디언들이 문명과 종교를 가장한 폭력의 발굽에 밟혀 죽어가면서부터 그 지팡이도 부러지고 사라진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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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셈은 인간의 셈과 달라. 인간의 셈법으로 치면 늦가을 산은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산일 뿐이지. 그러나 자연은 알고 있는 거야. 내일을 꿈꾼다는 것은 몸에 지닌 것으로 세상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다 내려놓고 오직 하늘을 바라보며 시린 겨울을 이겨내는 일이라는 것을.
늦가을 저 텅 비어가는 산에 나도 한 그루 빈 나무로 서 있고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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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사람 마음은 호수와 같다. 그 호수에는 나름대로의 생각을 싣고 있는 돗단배들도 있다. 어떤 이유로도 호수를 흐리게 하거나 역류케 하거나 돗단배를 뒤엎지 말라. 혹여 돗단배에서 내려 놓아야 할 생각이 있다면 그 돗단배를 언덕으로 데려와 설득력있게 이야기 하면 된다. 또한 거센 물살로 방향을 잃은 돗단배라면 나무라고 꾸짓지만 말고 자신 스스로 돗이 되고 노가 되어 바르게 흐르도록 힘을 보탤 일이다. 세상 살면서 도데체 무작정 내지르는 고함과 비난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만 보면 냅다 내지르는 소리, 공부했나, 미래가 걱정된다 등등은 분명 돌바람같은 것이다. 아이들 마음에 떠 있는 여러 돗단배들이 발칵 뒤집혀 종일 표류하는 일이 없기 바랄 뿐이다. 언제까지 돌바람같은 아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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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목이 아파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사는 이것 저것 물어본 후 발등과 두 팔에 침을 꽂는다. 목이 아픈데 저 먼 곳, 발과 팔에 침이라니. 피로와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고, 한번으로는 안되니 몇번은 더 와야 한다고 한다. 그러고보니 요즘 내 살아온 날이 그야말로 과적에 과속의 연속이었다. 그리 과적할 만한 짐도 아닌 것들을 몽땅 싣고서 그리 서둘 것도 없는 일인데 숨가쁘게 달려온 것이다. 참 미련한 짓이다. 한의원에 다녀와 점심시간 중에 산을 올랐다. 30분 이상 걸었을까. 산나무들이 예비해둔 신선한 공기, 그 공기 마음껏 폐에 담아 다시 내밷는 일이 무슨 만난 것 먹는 일보다 귀하게 느껴졌다. 특별한 일이 없는 한 틈틈히 산을 오르는 일, 반드시 지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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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20일만에 대한민국 대통령 앞에서 당당하게 노래한 LH합창단, 비록 비단결같은 화음은 아닐지라도 순수와 열정의 하모니는 세계 최고가 아닐까. 이 또한 오래도록 기억남을 추억이 아니겠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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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동고동락한 동료들, 함께 시간을 보낸 분들만큼 소중한 기억이 또 있을까. 시간이 지난 뒤에, 먼 훗날, 이 사진을 보면서 웃기도 하고 때론 눈시울이 젖기도 하겠지만 어디서든 행복하고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전략기획단에서 함께 했던 동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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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잊고 사는 요즘, 모든 문이 닫힌 답답함이다. 출구를 찾아야 할 터인데.......... 각질을 벗겨내고 느끼고 싶은 촉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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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몇번 내렸다고 가을이 자꾸만 지워지네. 그제는 늦은 오후의 가을 햇살이 눈부시게 유혹하여 사무실을 탈출하여 잠시 산기슭을 걷다가 그늘이 내려 앉은 밴취에 벌러덩 누워 하늘을 보았어. 아, 파란 하늘, 그 하늘을 길 삼아 산책하는 구름, 얼굴을 만지고 가는 서늘한 바람결, 떠오르는 오래된 그리움들과 기억들.............. 그러다 잠시 눈을 감아보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어. 살아있다는 도장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참 부질없는 일에 긴장하고 집착하고 증오하고 그래야 하는 것일까 하는.
낙엽 한장이 누워있는 얼굴에 가만히 내려 앉았어. 아, 한 생의 저뭄이 이리도 편한 향기일까. 귀한 詩語 한 잎 聖者가 벗어놓는 한장의 낡은 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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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와 기쁨으로.....
by 봄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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