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 일기 혹은, 생각보따리




대학시절, 내 자취방에는 종종 송창식이 울렸다. 
바늘이 읽어내 스피커로 나오던, 그 전축의 날음은 
사락사락 겨울 밤 눈내리는 소리를 닮았지....
애인, 상아의 노래, 딩동댕 지난여름, 사랑이야, 왜불러, 맨처음고백,
바람불고 비오고요, 슬픈얼굴짓지 말아요, 우리는.......
송창식노래는 그야말로 울림이었다.
꿈으로든 실제로든 이미 경험해봄직한, 
혹은 경험할 미래의 그리움이나 사랑을 담은 노랫말을 
온 몸에 지고 길을 가는 순례자의 숨소리였다. 
나는 그 울림에 기대어 책을 뒤적거렸고 
연탄불에 밥을 하고 김치찌게를 만들었었다. 
한동안 보이지 않아 검색해봤다. 
한두개의 동영상이 있길레 클릭.............
벌써 60을 넘긴 분이지만, 그 누구도 대채할 수 없는 
송창식만의 음색과 음역에 감사하는 마음....

덧글

  • 봄빛 2008/07/28 20:08 # 답글

    음....유경....의자를 돌리면 바로 창가...사무실과 집들이 있는 골목길을 바라보곤 했던 곳에 비가 자주 내리던 때....우린 뭔가를 만들었지.ㅎㅎ 고생했는데...보람있겠지. 늘 긍정...감사...그럼 그게 씨앗이 되어 온 우주를 떠돌아 큰 선물보따리를 메고 다시 내 품안으로 온데. 알았지! 이쁜 유경....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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