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셈은 인간의 셈과 달라.인간의 셈법으로 치면 늦가을 산은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산일 뿐이지. 그러나 자연은 알고 있는 거야.내일을 꿈꾼다는 것은 몸에 지닌 것으로 세상을 버티는 것이 아니라 다 내려놓고 오직 하늘을 바라보며시린 겨울을 이겨내는 일이라는 것을. 늦가을 저 텅 비어가는 산에 나도 한 그루 빈 나무로 서 있고픈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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